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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P와 공동 R&T 계약 체결

삼성비피화학 창립이래 최대 현안은 규모 경제의 실현을 위한 초산공장 증설이었다. 공장 가동 초기부터 증설 프로젝트를 통해 연산 15만톤 생산능력이 가동 2년만에 20만 톤으로 증설되었다. 1994년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PTA 공장 신·증설, VAM 플랜트 신규사업 등으로 초산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공장 건설이 필요한 시점이었다.

한편 BP케미칼즈는 R&D를 통해 기존 공정에 사용하는 로듐 촉매 대신에 새로운 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는데, 이 신공정은 기존 공정의 일부 변경을 통해 생산량을 1.5~2배로 증가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것이다. 당시 BP케미칼즈는 이 신공정의 Pilot Plant Test를 완료하고 미국 Sterling Plant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으며, 1994년 봄 정기 기술교류회(TEM) 때 삼성비피화학이 BP케미칼즈의 R&D 비용을 공동 부담하면 관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알려 왔다.

그러나, 이 신기술 도입 결정은 쉽지 않았다.
신촉매의 성능이 매우 우수하여 반응기에서의 물농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, 제품 중 불순물의 농도가 낮아 적은 추가 설비투자로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기술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, 기술의 핵심사항이었던 촉매 자체에 대해선 기밀을 고려하여 기술도입 계약 이후 정보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 BP케미칼즈의 입장이라 기술도입 여부 결정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. 한편, 이미 미국 내 Sterling Plant에서는 이 기술 도입을 결정하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었으며,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수 차례의 기술교류회를 통해 상호 신뢰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계약을 추진키로 최종 결정하였다.

BP케미칼즈와의 기술도입 계약기간은 10년으로 합의 되었으며, 계약 금액은 BP케미칼즈의 초산공정 R&D 비용 중 BP Family 3개 공장(Ulsan, Hull, Sterling)의 일일 최대 생산 가능량을 기준으로 하여 배분된 금액으로 산정키로 하였다. 신 촉매기술 도입 시 생산량 증대에 필요한 투자비가 낮아 10년 간의 계약 금액을 지불하고도 충분한 사업성이 있었으며, 이 신기술의 도입이 회사 경영 및 전망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삼성비피화학은 이의 도입을 추진키로 하였다.

회사의 경쟁력 등 향후 삼성비피화학의 미래를 고려하여 신기술의 도입이 우선적 과제로 대두되었던 시기라, 영국 BP케미칼즈와의 협상은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.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삼성비피화학이 제안한 R&D 비용 및 과제결정 등에 대해 양 사가 공동 참여토록 하였다. 계약 기간이 길어 지불 비용금액이 많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기는 하였으나, 최소의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50%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면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신기술 도입을 최종 결정하였다.

이러한 과정을 거쳐 2차 증설 프로젝트에 신촉매기술을 적용하여 기존 공장의 부분적인 설비만 교체하고 35만 톤 생산체제를 갖출 수가 있었다.
스피드한 도입 결정 및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초산 수요의 증가에 대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사례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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